Drafts 제작사의 연락처 앱 Interact

Drafts 제작사의 연락처 앱 Interact

제 iPhone의 Dock에 변함없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앱은 Drafts (USD 10.99)입니다. 말 그대로 text를 입력하고 나중에 다른 곳으로 보내는 용도이지요. 처음엔 도대체 무엇에 쓰는 물건인가 싶은데, 정말 ‘물건’입니다. 활용이 무궁무진합니다. 텍스트를 자주 쓰시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설치해야하는 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URL-Scheme을 이용한 자동화를 통해 평소 인식하지 못했던 번거로운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는 앱입니다. 여러 소개글이 있지만 Macstories에 올라온 매뉴얼을 충실하게 번역한 아래의 글이 유용합니다.

✍iOS 자동화: URL scheme과 Drafts action에 대한 종합 가이드

Drafts의 팬이기 때문에 사전앱인 Terminology (USD 3.29) 와 Tally (무료) 도 구입했습니다. 모두 추천합니다. 특히 영문을 자주 읽는 분이라면 Terminology를 한번 써 보시면 좋습니다. Instapaper 앱 내에서도 기본 사전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 나온 Interact (USD 5.49) 도 구입했습니다. 습관처럼…

"구입목록"

iOS 연락처 관리앱은 못 쓰겠다면… Interact

iOS에서 제공하는 연락처나 메일, 달력 등 기본 어플들은 기본 기능에 충실합니다. 하지만 이 말은 뭔가 조금씩 모자란 부분이 있다는 뜻입니다. (부족한 부분을 훌륭하게 채워주는 Fantastical (USD 5.49) 이나 Dispatch (USD 7.69) 같은 어플리케이션은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런 iOS의 네이티브 앱 중에서도 Contacts 앱은 많이 부족합니다. 최악으로 꼽는 유저도 많습니다. 특히나 Group 기능이 취약합니다. 그룹 문자를 보내는 건 고사하고 연락처를 그룹으로 묶어 관리하는 것 조차 어렵습니다. iOS 초기 시절부터 연락처 관련 앱이 꾸준히 인기를 끌어 온 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Interact도 그 연장선에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룹 관리에 최적화

Interact의 앱 이름엔 “Do more with your Contacts!”라고 꼬리표가 달려 있습니다. 말 그대롭니다. 사용자의 연락처를 모두 긁어와서 조금 더 나은 기능을 제공합니다. 여기서 ‘기능’은 그룹에 촛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제작사도 ‘그룹을 만들고 관리하는 것’을 앱 개발의 첫째 이유로 꼽고 있습니다.

처음 앱을 구동하면 사용자의 연락처를 Build합니다. 제 경우 iCloud의 연락처 정보 천 여개를 그룹과 함께 동기화했습니다. 오래걸리지는 않습니다. 예쁘지는 않지만 기능이 직관적으로 구현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습니다. 아래 그림을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한 연락처는 여러 그룹에 동시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Group/ Image from Agile Tortoise"

다음은 주목할 만한 기능인데 보통 메일의 서명에 적혀 있는 text 기반의 개인 정보를 자연어 입력과 유사한 방식으로 사용자의 연락처에 저장합니다. ScratchPad라고 부릅니다.

"Scratch pad / Image from Agile Tortoise"

Context

잘 ‘조직’된 연락처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는 ‘Context’에 구현되어 있습니다. 앱 하단의 박스가 해당됩니다.

"Context/ Image from Agile Tortoise"

Context 하단 메뉴는 이렇습니다.

요약하면…

그룹을 나누고, 그룹/연락처를 선택한 뒤, 필요하다면 Context를 작성해 파일(사진, 문서)을 전달한다.

끝입니다.

iOS의 share Extension과 Action Extention을 지원해서 다른 앱에서 연락처를 캡쳐하거나 글, 링크, 사진 등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또, URL-Scheme을 지원하기 때문에 Drafts 나 Launch Center Pro 를 통해서 메시지를 작성하고 그룹을 설정하는 등 자주 쓰는 액션을 세팅할 수 있습니다. ✍Interaction에 활용할 수 있는 Drafts Action

아쉬운 점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가격’입니다. 지금 출시 기념 할인으로 5.49(KR)$에 다운받을 수 있는데 다소 비싸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가격에 비해 제공하는 기능이 아쉽다는 뜻입니다.

그룹을 나누고 문자나 메일을 주고 받는다면 사실 다른 대안이 많습니다. 특히 국내 환경에서 카카오톡이나 텔레그램 등 메신저와 iMessage, Mail의 의존도를 비교하면 승부는 뻔합니다. 더 적극적인 업무용으로 국한한다면 Slack 같은 훌륭한 서비스가 즐비합니다. 메시지의 그룹 전송만 보자면 Drafts나 Launch Center Pro (USD 5.49) 에서도 충분히 구현이 가능하고 더 강력합니다. LCP의 제작사가 만든 Group text + (USD 4.39), Email+ (USD 2.19)라는 특화된 앱도 있습니다. 이런 특화된 앱은 기능이 더 충실하고 다양하며 인터페이스는 훨씬 유려합니다. 저는 이 점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Interact는 현재로선 그다지 이쁘지 않습니다.

자, 그럼 interact의 앱에는 앞서 이야기한 ‘그룹 관리’라는 핵심 기능만이 남습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선뜻 구매 의사가 생길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URL Scheme을 지원하기 때문에 소위 PowerUser에게는 연락처 관리와 메시징에 더 많은 유연함을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세계 곳곳의 유저들이 생각지도 못한 유용한 활용 방법을 공유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또 개발사의 역량과 그간 소비자 대응을 볼 때 현재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더라고 추후 개선되리라 봅니다. 당분간 Dock에 넣어 놓고 전화/문자의 허브로 이용해 볼 심산이지만, 아직은 누가 묻는다면 아직은 구매를 적극 추천하지는 않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Macstories 리뷰
✍Onetapless 리뷰
✍Macdrifter 리뷰
✍9to5mac 리뷰
✍Appadvice 리뷰
✍iMore 리뷰


  1. iPhone끼리는 연락처 공유를 할 수 있지만 안드로이드 폰과는 번거롭습니다. Workflow 앱을 사용하면 선택한 연락처의 정보를 클립보드로 복사하고 문자 메시지로 보낼 준비까지 자동화 할 수 있습니다. workflow 링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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