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뮤직 메모(Music Memos)

Apple music Memos…

뮤직 메모 - Apple (KR)앱이 출시되었습니다. 떠오르는 악상이나 연주를 간단하게 녹음하기 위한 앱입니다. ‘레코더’라는 이름 대신 ‘메모’를 쓴 걸 보면 접근성에 중점을 둔 듯합니다. 멜로디가 떠오르는 경우는 없습니다만, 악기를 연주할 때는 꼭 공유나 포스팅 목적이 아니라해도 녹음은 필요합니다. 자신의 연주를 녹음해 들어보면 얼마나 엉망인지 쉽게 알수 있지요. 다만 엉망인 걸 확인하기 위해 프로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모순입니다. 마이크와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있어야 했습니다. 이들을 세팅하는 것도 참 번거롭습니다. 물론 Apogee사의 ONE처럼 간단하고 훌륭한 품질을 보장하는 장비도 있습니다만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또 무엇이 됐건 집에서 한정된 예산으로 스튜디오 수준의 녹음을 하는 건 거의 힘들어 보입니다. 물론 아이폰의 내장 마이크만 이용해도 간단한 녹음은 가능합니다. 다만 조금 더 간편하게 하지만 상당히 있어 보이게 하고 싶은 게 ‘방구석 아티스트’들의 바람입니다.

Amature guitarist

간단한 사용후기

뮤직 메모는 간단합니다. 처음 구동하면 상단에는 세 개의 아이콘, 중앙에 하나의 버튼이 보입니다. 척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상단 오른쪽 튜너 기능은 생각보다 정확합니다. 어쿠스틱 기타를 조율하는데 부족함이 없습니다. 왼쪽 ‘자동’을 켜면 소리가 나기 시작한 시점에 녹음이 시작되고 소리가 멈추면 녹음도 끝납니다. 편리한 기능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쓰지 않습니다. 어차피 녹음 후에 약간의 트리밍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간단하게 녹음을 해보았습니다.

apple music memos

웨이브를 터치하면 몇몇 세부 정보를 다듬을 수 있습니다. 박자(다운비트 / 업비트), 코드 편집, 트리밍, 기타(카포/튜닝) 등이 가능합니다. 첫 화면 인터페이스의 ‘심플함’을 생각하면 놀랄만한 디테일이 숨어 있습니다. 하단의 아이콘은 베이스와 드럼입니다. 활성화하면 녹음된 음악을 분석해서 베이스도 쳐 주고 비트도 넣어줍니다. 길게 누르면 세부 설정이 가능합니다. 아주 재미있습니다. 헤드폰으로 들어보면 감탄할 만 합니다.

공유

뮤직 메모앱은 다양한 공유 옵션을 지원합니다. 애플 앱인 GarageBand (USD 5.49)는 당연하겠지요. Soundcloud와 Youtube도 함께 지원합니다.iCloud Drive 역시 지원합니다. 압축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용량 때문인지 기기 간 싱크에는 다소 시간이 걸립니다 . *.caf 형식으로 저장되는데 GarageBand에서 바로 열 수는 없고 뮤직 메모 앱에서 공유를 해주면 Garageband내에서 편집이 가능합니다. Garageband에는 녹음한 트랙과 베이스, 드럼이 각각 하나씩 모두 세 개의 트랙이 만들어집니다. 추가 악기나 효과를 넣을 수 있겠고, 필요하다면 추가 트랙을 녹음해도 되겠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기 때문에 편의를 위해 앞부분은 녹음만 들리도록 하고 8마디쯤부터는 베이스가, 중간 이후로는 드럼까지 가세하도록 다듬었습니다.

Garageband

One tap and Take your song to the next level

‘메모’라는 이름처럼 쉽고 간단하게 쓸 수 있는 앱입니다. 물론 ‘음악’을 ‘메모’하는 것이기 때문에 ‘보이스 메모’와는 다른 차별화된 기능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터페이스도 직관적이고 기능은 단순하지만, 성능은 그 이상이라고 생각됩니다. 어디서나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을 통해 음악을 메모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주머니에서 꺼내 버튼 하나로 녹음을 하고 아이디어를 다듬고, 필요하면 다른 프로 장비를 통해서 마무리하는 것이죠. 간단한 작업과 공유라면 iOS에서도 충분하리라고 봅니다.1 수년 만에 악기를 꺼내보았습니다. iOS에선 Garageband와 함께 썼을 때 앱이 완벽해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1. 맥없이 Drafts에서 초안을 작성하고 Editorial에서 다듬고 발행한 이 글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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